노련뉴스(News)

언론의 동향

  • HOME
  • 노련뉴스(News)
  • 언론의 동향
간호사 뇌출혈 사망 비극’ 반복되지 않으려면 2022.8.10

정책국 │ 2022-08-10

아산정경.jpg

HIT

1410

의료노련 “상급병원 자체점검, 근본적인 해결책 아냐”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뉴스클레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의료노련)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의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노련은 10일 성명을 내고 “국내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원내 직원의 응급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사망한 비극에 대해 아산병원이 이러한 상황이면, 한국의료체계의 전반은 더 열악하다고 봐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충격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A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근무 중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다 응급실에서 의식을 잃었다. 검사 결과 뇌출혈로 긴급 수술이 필요했으나, 학회 일정상 당시 병원에 수술을 맡을 의사가 없었다. A씨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응급 수술 발생에 대비해 진료와 전원, 이송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지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에 자체 점검하도록 지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료노련은 “상급병원 자체점검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가 의료기관 자체점검이라는 일시적인 미봉책을 발표하는 정도에서 지나가면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것은 불보듯 뻔 하다”며 “또 한 번의 땜질식 처방으로 넘어가고 같은 문제를 반복시키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병원들의 상승한 순이깅이 필수의료 인력고용과 의료인력의 노동환경 개선에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의료노련은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020년 순이익 131억원, 2021년 1317억원을 기록했다. 막대한 수익을 기록하는 병원에서 2018년에 과중한 업무로 고통받던 간호사가 사망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바 있다”며 “대다수의 병원에서도 소위 ‘기피과’ 의사들 상당수가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진료과목에 대한 수가가 인상되더라도 병원들이 수익을 쌓아두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필수 의료부분의 의사인력 충원을 등한시하고 돈이 되는 진료과의 병상과 인력을 더 배정하는 사례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형병원들이 상승한 수익이 필수의료 인력고용과 의료인력의 노동환경 개선에 사용되도록 정부에 조사와 감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글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왜 의사·간호사 갈등으로 번질까
다음글 “대형병원들 수익나면 필수의료 의사 충원하도록 강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