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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도, 병원 노동자들도 ‘더는 못 버텨’···“전공의 복귀해달라”

정윤범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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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도, 병원 노동자들도 ‘더는 못 버텨’···“전공의 복귀해달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조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조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환자단체와 병원 노동자들이 의료공백 장기화 피해를 호소하며 전공의들을 향해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에도 대화 협의체를 만들어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환자단자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 환자단체들은 무엇보다 정부와 의료계가 장기간 대치하며 환자들의 불안과 피해를 가중하는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의사는 당연히 환자 곁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시기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는 환자들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의 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의료대란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원론적인 주장보다는 조속한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정부, 의료계, 중증환자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달라”라고 말했다.

병원 노동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들에게 조건 없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의료노련은 “3차병원 운영이 축소돼 암이나 중증질환으로 인한 위급환자의 치료에 혼선이 발생해 환자와 보호자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노합연맹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공의 정부 대화 수용·현장 복귀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노합연맹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공의 정부 대화 수용·현장 복귀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노련은 “병상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병원들이 하루에도 수억원씩 손해를 보면서 타 산업의 구조조정을 방불케 하는 허리띠 졸라매기를 하고 있다”며 “40일째 이어지는 전공의의 집단행동에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무책임함은 ‘국민을 이기겠다’는 발상”이라며 “여론이 의사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를 고심해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와 국민건강보험노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조 등도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사 집단과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며 “의사들은 즉시 환자의 곁으로 복귀하고, 정부는 대화를 열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로서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지부는 이날 환자단체와 만나기 앞서 지난 3일에는 병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다만 의료계는 의료개혁위원회에 사회 각계가 참여하게 되면서 의료계에 불리한 조직 구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2024. 04. 04.)

경향신문(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40414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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