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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2022년 여성간부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 개최

한국노총이 200만 조직화 실현과 평등 일터 인식 확산을 위한 여성 노조 간부의 자질 향상 및 역량 교육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7월 13일(수)부터 15(금)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여주 중앙교육원에서 ‘2022 여성간부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한다.  첫날 교육을 진행한 이필원 한국폴리텍안성기술융합대학 전 학장(전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여성노동운동의 역사’라는 주제로 과거 선배 여성 간부들이 싸워 쟁취했던 역사를 설명하며 여성 간부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이필원 전 학장은 “남녀차별이 당연하고 여성 간부는 왜 있는지조차 모르던 시절, 선배들은 끊임없는 교육과 조직화로 여성노동운동이 터져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 결과 80년대 속칭 여성 직종(가발, 의류, 제과, 전자통신 등)에서의 ‘노동3권 부활투쟁’이 일어났고, 이는 당시 여성 지도자의 투지와 단합이 결과로 나타난 성과”라고 평가했다. △ 강연 중인 이필원 한국폴리텍안성기술융합대학 전 학장 이어 “지금의 노총 내 여성조직은 누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닌 여성 스스로의 능력으로 쟁취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영구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조합원과 삶을 같이하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맡은 고보경 에이치알디렉팅 대표는 나와 다른 세대의 관점을 이해하고, 소통과 리더십 발휘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감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형식의 교육인 ‘공감소통리더십 강연극’을 선보였다. 고 대표는 “팀원들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은 리더의 태도와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리더는 평상시 무심코 하는 습관화된 말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점검하고 ‘거시적 관점수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교육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여성간부로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리더십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오늘 교육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노동조합을 만드는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 인사말 중인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편, 이번 교육에는 한국노총 산하 조직 여성 대의원 및 여성 간부 70여명이 참석했으며, 1일차에는 ▲여성노동운동의 역사(이필원 한국폴리텍안성기술융합대학 전 학장) ▲공감소통리더십 강연극(고보경 에이치알디렉팅 대표)를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한국노총 여성간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여성노동 현황을 점검하고, 노동시장 내 고착화된 여성의제를 다룬 ▲우리나라 여성노동실태와 노조간부의 역할(장진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회의진행 기법(이선경 커뮤인즈컨설팅 이사), ▲상황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최신애 대한산업보건협회 선임과장)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은 ▲노동조합의 민주적운영과 조직경쟁력강화(조기두 한국노총 조직처장)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Date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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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보건의료인력심위위원회 개최-보건의료인력이 부족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직종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시급한 대책이 필요

2022년 7월 7일 16시에 제1차 보건의료인력심의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적정 인력기준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추진계획과 보건의료인력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보건의료인력 실태 조사는 20개 직종 총 201만명 대상으로 (1)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공급 (2)면허 자젹 신고 및 보수교육(3)활동 현황 (4)의료취약지 및 공공의료분야 보건의료인력 및 배치(5)근로환경(여건,만족도,이직의향 등)의 내용에 대하여 실태조사한 결과 발표가 이루어 졌다. 또한 실태조사 통계자료는 22년 7월 이후 대국민 공개 예정이다.신승일 위원장은 보건의료인력심의위원회에서 "보건의료인력이 부족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직종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직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활동인구가 90%를 상회하는 의사 직종에 비해 간호사를 비롯한 타 직종의 보수수준은 매우 낮았다. 또한 장시간 근로도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 요약, 한장으로보는 보건의료인력 20종 자료는 [홈페이지 정책자료]에서 탑재하였습니다

Date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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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동자를 지키는 이야기 담_vol.4(여름호)

의료노동자를 지키는 이야기 담_vol.4(여름호)  

Date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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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혁신]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함께 연대하자! 2022-07-01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함께 연대하자!한국노총 및 여성노동단체, ‘여성노동연대회의’ 출범 기자회견 개최등록일 2022년07월01일 12시15분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한국노총 및 여성노동단체(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가 여성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더 나은 삶의 기반을 위한 대안 제시와 행동을 하기 위해 뜻을 함께했다. 코로나19는 많은 노동자를 힘들게 했지만, 특히 여성 노동자들에게 가혹했다.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어 주로 대면접촉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여성 노동자들은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었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역시 쉽게 해고됐다. 이 같은 고용불안정은 여성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일터를 포기한 채 독박 돌봄에 내몰리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했다.여성노동단체들은 1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개 단위로 구성된 ‘여성노동연대회의’ 출범을 알리며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함께 연대하며 차별적 현실에 저항할 것을 밝혔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사회는 코로나 이전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지만,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의 질은 남성보다 현저히 느린 회복 속도를 보인다”며 “여성들을 중심으로 특수고용과 플랫폼, 프리랜서 등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구조적인 성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요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있는 참석자들 이어 “정치가 외면하고 혐오세력이 부정해온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성 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지금보다 나은 삶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여성노동연대회의’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여성노동 5대 요구’로 ▲성별임금격차 해소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 ▲사각지대 없는 일터 구축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 ▲성평등 노동정책 수립 및 집행력 강화를 요구했다.  △ '여성노동 5대요구' 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여성노동 5대 요구는 여성 노동자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과 대안”이라며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인 성평등 노동정책 수립과 집행을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었으나 영세업체, 비정규직, 저임금 직종 같은 하위직이나 특정 직종에 많이 종사하고 있어 남성보다 30% 넘게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성별 임금격차에 대해 비판했다.  △ 발언 중인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특히 “정부는 ‘성별근로공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상과 내용, 방법 등 제도화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자율공시라고 말해 실효성 또한 담보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 부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여성이자 노동자의 이름으로 정부의 여성정책이 더 이상 실효성 없는 목표로만 머무르지 않도록 지속해서 개입하고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ate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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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혁신]서울아산병원 시설팀, ‘교대제 변경 강행’ 항의 피켓시위 돌입 2022.03.07

 서울아산병원 시설팀 노동자들이 병원의 일방적인 교대제 변경에 항의하며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교대제 변경으로 각 근무조당 인원이 줄어 노동강도가 증가했고, 주말에 대부분 출근하게 됐다며 이는 단체협약(근로조건 저하 금지 등)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의료노련 서울아산병원희망노동조합(위원장 양구용, 이하 노조)은 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에서 이런 주장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시위는 지난 4일부터 시작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일부터 시설팀 교대근무 형태를 변경했다. 기존 5조 2교대에서 6조 2교대로 바꿨다. 기존 교대제가 주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구조였기에, 병원 측에선 시설팀의 주당 노동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교대근무자와 합의도 없는 일방적 근무형태”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교대근무자들에게 사측에서 제시한 6조 2교대 안에 대해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동화통신 유닛 전원 반대, 전기 유닛 전원 반대, 설비환경 유닛 투표자의 2/3 반대’ 의견을 시설팀장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제 시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근무조가 기존 5조에서 6조로 쪼개지면서 근무조당 인원이 줄어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근무 인원 축소에 따른 근무자들의 업무량 및 강도가 증가해 직원들은 정신적 고통이 증가했다”고 했다. 또한 노조는 주말 근무 빈도도 높아져 남들 쉴 때 일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고 했다. 노조는 “변경된 근무형태는 연간 휴일 수는 증가하나, 주말에 대부분 통상근무하는 형태”라며  “주말에 가족행사, 외부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날들이 기존에도 몇일 되지 않았는데 변경 근무형태 안은 거의 주말이 없다”고 말했다.노조는 병원의 이러한 근무형태 변경이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단체협약 제5조(근로조건 저하금지), 단체협약 제31조(야간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적정 근무인원 유지)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교섭대표노조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지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는 기존 5조 2교대를 유지하되, 노동시간이 주52시간을 초과하는 문제는 월 1일 무급휴일로 해소하자는 입장이다. 양구용 노조 위원장은 “병원은 노조의 안이 일단 안 된다는 식이라 대화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투쟁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노조의 주장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측은 “근무형태를 6조 2교대로 변경한 것은, 주52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6조 2교대 변경에 따라 전체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현재 근무 인원이 유지되므로 근무 강도가 감소하고 필수 근무인원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와 협의 없는 근무형태 변경에 대한 입장은 따로 안 밝혔다. 

Date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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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혁신]의료노련, “단위노조 경쟁력 강화··· 실력 있는 조직으로 발전할 것” 2022.2.8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신승일, 이하 의료노련)이 ‘AGAIN 의료노련! 힘내라 병원노동자!’라는 슬로건 아래 보건의료인력 확충, 코로나19 환자 치료 민간의료기관 손실 보상, 간호교대제 개편, 공공의료 확대에 올해 사업을 집중하기로 했다.의료노련은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 5층에서 제23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신승일 위원장·최미영 수석부위원장·이재철 사무처장 등 제11대 집행부의 출범식도 진행됐다. 올해 의료노련은 3대 사업기조를 세웠다. 3대 기조는 ▲의료노련 총단결로 조직력 강화 및 확대 ▲병원노동자의 노동권익 향상과 노동존중사회 실현 ▲5만 조직화 달성이다. 또한 의료노련은 ‘단위노조가 먼저다! 힘이 되는 의료노련! 성장하는 단위노조!’라는 주제로 ▲단위조직에 대한 실질적·체계적 지원과 소통 강화 ▲보건의료 정책 및 노동정책 역량과 사회연대 활동 강화 ▲정의롭고 투명한 운영을 통한 조직 확대 등 3대 사업목표를 정했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의료노련이라는 하나의 공동체가 소통, 이해, 타협으로 더욱 성장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모든 걸 걸고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인력 기준을 법제화하고 보건의료인력의 인권보호법 강화 및 감정노동 예방 시스템 구축에도 힘쓰면서 합리적인 간호 교대제로의 개편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일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치열한 조직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료노련은 당장의 조직 숫자 경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복수노조 대응 지원, 소수노조 담당 임원제와 일상적 지원, 체계적 임단협 지원을 통해 단위노조의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력 있는 조직으로 발전하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들어 3만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노동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노총은 신승일 위원장과 함께 현장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년 차에 접어든 코로나 최일선에서 방역에 헌신하고 계신 보건의료현장 종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 공공의료, 필수의료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뤄내고, 의료종사자들의 처우도 개선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의 축사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이 대독했다. 이날 정기대대에선 신승일 제11대 위원장의 취임식도 함께했다. 신승일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단위노조가 현장이고 단위노조가 성장해야 연맹이 성장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유를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의료노련 동지들과 함께 뛰겠다”며 “현장에서 다시 한번 단위노조를 중심에 두는 연맹으로 힘차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Date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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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혁신]“민간의료기관이 공공성 담보할 수 있도록 대책 내놔야” 2022.1.5

[인터뷰] 신승일 한국노총 의료노련 위원장신승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의료노련) 위원장이 10대에 이어 11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의료노련 역사상 첫 경선이었던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졌다. 올해 1월 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 신승일 위원장은 <참여와혁신>과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이긴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경선 후유증을 이른 시일 내에 수습해 조직 화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약 73%를 책임지고 있는 민간의료기관의 인력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올해 투쟁과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의료노련 위원장실에서 진행했다. - 보궐선거로 당선돼 약 1년 6개월간 의료노련 10대 위원장직을 맡았다.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신없이 지낸 시간이었다. 외부적으론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지속돼 의료노동자들에겐 무척 힘겨운 시간이었다. 내부적으론 의료노련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였기에 선거 후유증이 계속 있었다. 1년 6개월 잔여임기를 채워야 하는 와중에 바로 11대 위원장 선거도 기다리고 있었기에 내부적으로 남은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웠다. 이런 내·외부적 요인으로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10대에 이어 11대 위원장 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졌다. 다시 남은 경선 후유증은?경선 후유증이라는 단어만 보면 뭔가 내부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다. 어느 조직이든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가 경합을 하면 양편이 갈리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서로 오해와 갈등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당선된 리더라면 이른 시일 내에 하나 되는 상급단체의 모습을 만들어내야 한다. 어쨌든 선거에서 이긴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임기 초반엔 내게 우호적이었던 조직보다는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접촉면을 늘리려 한다. 상대의 의견을 많이 듣고, 그 의견을 합리적인 선에서 최대한 연맹 운영에 반영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조직 내 화합이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선거에서 “단위노조에 힘이 되는 의료노련이 되겠다”, 이번 선거에서도 “현장이 없다면 연맹도 없다”고 말했다. 단위노조가 연맹에 가맹하는 목적은 하나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상급단체인 연맹은 단위노조의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고,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땐 그 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임기에서도 단위노조로 향하는 것이 연맹의 분명한 방향이 될 것이다.연맹 내 큰 조직은 역사와 경험이 쌓여 자체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 작은 노조일수록 경험이 부족하고 전임자 수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교육, 선전, 정책적 역량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복수노조 사업장인 경우 양대노총 간 갈등이 많다. 이런 어려움들을 노하우가 많은 연맹이 잘 도와줄 수 있다. 특히 소수 노조, 비수도권 노조일수록 연맹이 더 신경 쓸 계획이다. 이는 이후 어떤 집행부가 오더라도 변치 않아야 하는 원칙이라고 본다. - 단위노조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줬나? 강릉아산병원노조 같은 경우 신생 노조라 직접 가서 두세 차례 교육 지원을 했다. 특히 복수노조 사업장에서 소수노조들은 전임자도 없다. 그래서 사무 지원 등 단위노조에서 자체적으로 해야 할 일들도 연맹에서 지원했다. 그리고 작은 단위노조들은 의료노련이 정책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은 계간지를 통해서 의료노련만의 활동이나 정책 내용을 지속적으로 알렸다. 과거엔 이런 소통도 잘 안 됐다. 이 외에도 노동법 교육, 정책 세미나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런 여러 활동들이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  - ‘위드 코로나’로 의료노동자들은 다시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장에선 어떤 목소리가 나왔나? 현재 의료노동계, 시민단체는 지속적으로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대명제를 강조한다. 물론 우리도 요구하는 바다. 하지만 공공의료 확충은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공공의료 확충까지의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약 73%를 책임지고 있는 민간의료기관의 인력 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이 번아웃된 상황은 너무나 잘 알려졌다. 번아웃은 실제 사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빠진 인력이 그때그때 채워지지도 않는다. 또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담당할 수 있는 간호사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도 있다. 특히 중증환자 담당 간호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병원에선 땜질식 헬퍼 운영으로 대응하고 있다. 헬퍼 간호사는 병동 간호사거나 내시경실, 외래 간호사, 행정파트 등으로 중환자실을 떠난 지 3년에서 10년이 지난 이들이다. 이런 미숙련 간호사들이 함께 중환자실에서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 어떤 해결책을 원하나? 정부는 위기 상황이 도래할 때마다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병상을 확충하도록 민간의료기관에 협력만을 구할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한 손실 보상안과 코로나19 전담병상에 대한 인력 지원계획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민간의료기관은 늘 수익성을 고려해 자원을 분배한다. 정부가 제대로 지원하겠단 시그널을 보내지 않으면 민간의료기관은 인력 투자는 물론 장비 투자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2021년에는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이 눈에 띄었는데.보건의료노조는 노정교섭 주도권을 잡고 투쟁하면서 요구안을 관철시키는 힘이 좋다.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이 여론에 많이 알려졌지만 의료노련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의료노련은 지난 2년간 의료노동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노련만의 요구를 끊임없이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관철하고자 노력했다. 의료노련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노정교섭도 진행 중이다. 의료노련은 민간의료기관의 번아웃과 사직, 이로 인한 의료공백의 악순환 구조 해결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 낼 것이다.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민간 중심이다. 전체 병상 중 민간의료기관의 병상이 90%를 차지한다. 그런데 병상수 자체는 과잉이다. 2018년 기준 보건의료자원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12.4병상으로 OECD평균(4.5병상)의 2.8배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을 내놓도록 투쟁과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는 노정교섭 요구안의 첫 번째 내용이기도 하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의료노동자들에게 어떤 위원장으로 남고 싶나?생각의 변화는 없다. 상급단체 위원장으로서 단위노조와 현장의 어려움을 항상 함께했던 위원장으로 남고 싶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 했다더라도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함께 노력했던 위원장으로 조합원들이 나를 기억한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http://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254 

Date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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