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편지]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조합원 동지들께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조합원 동지들께]
병원노동자 여러분,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는 늘어나고, 국민의 우려와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병원노동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감염병과의 전쟁’승리를 위해 병원노동자들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병원노동자들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자발적 지원과 파견 근무에 나선 조합원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든 병원노동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의료노련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생명존중 현혈운동’ 을 벌이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이 헌혈에 동참해주고 계십니다. 현장에서 마스크와 보호 장구가 부족한 현실과 병상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병원노동자들의 일선에서의 사투와 소진으로 인한 어려운 현실을 알려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명의 의료인으로서, 조합원 여러분의 동료로서 그리고 의료노련 위원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전히 부족한 장비와 시설, 인력이 구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하겠습니다. 육체적 한계를 호소하는 조합원들의 건강권 보호와 돌봄 공백 문제를 위한 조치가 선행되도록 정부와 기관에 요청할 것입니다. 특히 대구·경부지역에 파견된 노동자의 유급휴가와 휴식권 보장, 과로방지를 위한 11시간 연속 법정휴식권 보장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겨내는 과정은 전 세계인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봉쇄를 실시하지 않고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의료진의 노력과 성숙한 시민 정신이 발휘된 것입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분투하고 있는 조합원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더 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하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노동자들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냅시다.
힘내라! 병원노동자!
2020년 3월 10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 수 진
Date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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